프랑스 공격수 앙투앙 그리즈만이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 수상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 세대 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다고도 말했다. 아르헨티나 언론 ‘올레’를 통해서다.
올레는 17일 “그리즈만이 메시, 호날두와 동급인 선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즈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2017-2018 유로파리그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정작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시 후보로 호날두와 함께 루카 모드리치와 모하메드 살라가 최종 3인에 올랐고, 모드리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리즈만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후보에 월드 챔피언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며 “라파엘 바란과 은골로 캉테, 킬리안 음바페와 같이 월드컵 우승을 팀 전체가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발롱도르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발롱도르가 올해의 선수상보다 더 역사가 깊고 권위가 있다”며 “남은 3개월 동안 수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메시와 호날두에 대한 생각도 가감 없이 꺼냈다. 그리즈만은 “나는 메시와 호날두, 네이마르와 음바페와는 다른 스타일의 선수”라며 “한 시즌 50골을 넣지는 못하지만 더 공격적으로 뛰며 팀을 위해 뛰고 있다. 나는 더 발전할 수 있고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즈만은 자신이 메시, 호날두와 같은 선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메시, 호날두와 같은 테이블에 올라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테이블은 내가 있는 곳이고 난 이것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리즈만의 자신감과 달리 현재 상황으로선 그의 발롱도르 수상은 어려워 보인다.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동안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따낸 경기는 단 한번 뿐이다. 지난 2일엔 셀타비고에 충격의 0대 2패배를 당했다. 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차는 7점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이에 반해 경쟁자로 꼽히는 메시와 호날두, 살라는 전승가도를 달리며 쾌조의 출발을 하고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