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홈런왕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40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무서운 기세로 39개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동안 침묵하던 제이미 로맥도 오랜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38개로 늘렸다. 다크호스는 멜 로하스 주니어다. 36개로 4위에 머물러 있지만 요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홈런왕 경쟁 만큼 뜨거운 분야가 볼넷왕이다. 박병호와 로하스가 60개로 공동 1위다. 로맥은 58개로 추격 중이다. 다만 김재환은 54개로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 있다.
고의4구 분야에선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이 9개로 가장 많이 얻어냈다. 다음으로 박병호가 8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KIA 타이거즈 최형우,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LG 트윈스 김현수가 6개로 공동 3위다.
볼넷과 고의4구를 많이 얻어낸다는 것은 우선 선구안이 좋아야 가능하지만, 상대 투수가 승부를 꺼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거포가 얻는 또 하나의 특혜(?)다.
역대 시즌을 살펴보면 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호세가 2001년 얻어낸 127개 한 시즌 최다 볼넷이다. 다음으론 현대 유니콘스 심정수가 2003년 기록한 124개다. 같은 팀 클리프 브룸바도 2004년 114개의 볼넷을 얻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