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탓…일산화탄소 사망” 플로렌스 사망자 16명으로 늘어

입력 2018-09-17 08:29 수정 2018-09-17 10:31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되었지만 숨진 사람은 16명으로 늘어났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망자 중 10명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6명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AP는 론다 하틀리(30)씨는 16일 새벽 픽업 트럭을 타고 사우스캐롤라이나 길버트 부근의 물웅덩이를 건너가다가 균형을 잃고 가로수에 충돌해 숨졌고 같은 주의 제프리 영그렌(42)은 역시 트럭을 타고 가다가 커쇼카운티에서 다리의 교각을 들이받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프린스(23)는 16일 조지타운 카운티에서 침수된 2차선 도로를 달리다가 트럭이 전복돼 숨지는 등 강물로 변해버린 침수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마크 카터 킹(63)과 데브라 콜린스 리아언(61)은 정전으로 실내에서 돌린 발전기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 때문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페예트빌에서는 14일 집에 불이나 부부가 사망했고 같은 날 윌밍턴의 한 주택에서는 커아란 나무가 벽돌집 위로 쓰러져 집을 부수면서 8개월된 아기와 엄마가 숨졌다.

78세 노인 한 명은 빗속에서 발전기 전선을 연결하다가 감전사했고 77세 노인 한 명은 집 밖에 있는 사냥개들을 돌보러 나갔다가 강풍에 날아가 목숨을 잃었다.더플린 카운티에서는 홍수로 도로의 물이 빠르게 차오르면서 3명이 익사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유니언에서는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급류에 휩쓸려 나무에 충돌해 사망한 61세 여성도 있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