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 코스터’ 알바생 사고 당일 먼저 퇴근한 직원…관리 소홀 도마 위

입력 2018-09-17 06:18 수정 2018-09-17 10:08

놀이기구 ‘알파인 코스터’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제대로 된 안전교육 미비와 사고 당시 담당 직원 부재 등 부실한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일 오후 7시40분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산악형 롤러코스터인 ‘알파인 코스터’를 타던 아르바이트생 심모(24)씨가 1m 아래로 굴러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이날 사고는 심씨가 마감 근무를 끝내고 기구를 직접 타고 내려오다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9일 만에 결국 숨졌다.

SBS는 알펜시아 아르바이트생의 말을 인용해 사고 당시 현장엔 책임자가 2시간 전에 미리 퇴근했고 아르바이트생 4명만 남아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아르바이트생은 “관리자가 2주에 한 번 정도 아르바이트생을 놔두고 퇴근도 안 시키고 먼저 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했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생은 또 “오늘은 그냥 안전교육 받은 거다, 사인만 하고 일단 투입해라고 얘기한다”며 “아르바이트생이 아르바이트생을 가르치는 일도 많다”고 덧붙였다. 사고 이후 놀이기구 운영이 중단됐으며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알펜시아가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조사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