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서 여고생 강제로 술 먹인 뒤 성폭행 한 고교생 2명 구속

입력 2018-09-16 22:21
10대 여학생에게 게임을 핑계로 강제로 술을 먹인 뒤 차례로 성폭행 한 고교생 2명이 구속됐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16일 여고생에게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로 고교생 A군(17)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13일 오전 2시10분쯤부터 2시간여 동안 영광군 한 숙박업소에서 B양(16)에게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하고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전에 ‘술 마시기 게임’을 한 뒤 B양을 차례로 성폭행을 하기로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모텔에 투숙한 뒤 실제 게임을 하며 B양에게 소주 3병 정도를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이 술에 취해 쓰러지자 이들은 차례로 성폭행 한 뒤 모텔을 빠져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B양은 같은 날 오후 4시쯤 객실을 청소하던 모텔 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숨진 상태였으며 특별한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숨진 사실은 몰랐다. 오전 4시 이후 숙박업소를 나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밀 부검을 통해 B양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힐 계획이다.

영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