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홍창기(25)는 대일초-매송중-안산공고-건국대를 졸업했다. 대졸 선수를 뽑지 않는 시절이지만 2016년 2차 3라운드 27순위로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2016년 3게임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성적은 4타수 무안타, 몸에 맞는 볼 하나였다. 그해 경찰야구단에 입단했다. 그리고 지난 13일 1군에 등록됐다.
다음 날인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와 두 타석을 소화했다. 1타수 무안타, 1볼넷이었다.15일 한화전에는 교체 출전했다. 타석에 들어서지도 못했다.
홍창기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첫 안타를 내린 날은 16일 한화전이었다. 프로 데뷔 이후 2016년 데뷔 이후 6타수 만에 만든 첫 안타다.
기회는 의외의 상황에서 찾아왔다. 이천웅이 도루 과정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2회말 수비부터 교체 투입됐다.
LG가 0-2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제러드 호잉의 뜬공을 잡아내는 동시에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홈으로 쇄도한 정근우를 잡아내는 보살을 먼저 기록했다.
홍창기는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이날 자신의 첫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 선발 데이비드 헤일의 2구를 타격해 2루타를 만들어냈다. 프로야구 타자들이 가장 오래 기억하는 데뷔 이후 첫 안타다. 연봉 3000만원을 받는 홍창기의 야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