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뺨, 오른뺨, 머리’… 퇴사 통보 항의하는 직원 폭행한 간부 (영상)

입력 2018-09-16 12:31
JTBC 캡처

갑작스러운 퇴사 통보에 항의하던 한 부동산 대행업체 직원이 회사 간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JTBC는 15일 당시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간부는 “(직원이) 계속 집으로 찾아와 화가 났다”고 해명했다.

영상은 흰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한 건물 주차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남성이 폭행을 당한 A씨. 그는 검은색 정장을 입은 다른 남성 B씨가 나타나자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B씨는 A씨를 발견하자 다짜고짜 A씨의 왼쪽 뺨을 때렸다. A씨 몸이 휘청일 정도의 강도였다. A씨가 고개를 들자 B씨는 다시 A씨의 오른쪽 뺨을 손바닥으로 가격했다. A씨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2걸음 정도 뒷걸음질을 쳤다. B씨는 멈추지 않고 A씨 머리를 한 대 더 때렸다.

A씨가 무릎을 꿇었지만 B씨는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차 쪽으로 갔다. A씨가 따라오려는 듯 일어서자 B씨는 A씨 몸을 손으로 강하게 밀쳤다. 영상은 차에 올라타려는 B씨와 차량 앞에서 무릎 꿇고 있는 A씨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19일 일방적인 퇴사 통보를 받았다. 이에 항의하려고 이사 B씨를 찾아갔다가 폭행당했다. A씨는 “얼굴 보자마자 막무가내로 폭행을 당했다”며 “이렇게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돈을 벌어야 하는지”라고 JTBC에 밝혔다.

A씨는 성과급도 다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씨는 “프리랜서인 A씨와의 계약을 언제든 해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급해야 할 돈 역시 모두 줬다”고 반박했다. 폭행에 대해서는 “찾아오지 말라고 (A씨에게) 여러 번 말했는데 또 와서 화가 났다”고 설명햇다.

JTBC는 검찰이 B씨의 폭행혐의에 대해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했다고 전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