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AG 이후 10G 이렇게 무너졌다” 투타 지표 ‘참혹’

입력 2018-09-16 11:58 수정 2018-09-16 12:06

롯데 자이언츠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10경기에서 1승9패를 기록했다. 7연패는 현재진행형이다. 올 시즌 120게임을 치러 52승 2무 66패로 승률 4할4푼1리를 기록 중이다.

남은 24게임에서 19승 5패를 거둬야 5할 승률에 도달할 수 있다. 승률 7할9푼2리가 필요하다. 기적이 일어난다면 꼭 못 이룰 목표는 아니다.

그러나 AG 이후 10게임 결과를 보면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롯데 타자들은 10경기에서 349타수 90안타 2할5푼8리를 기록했다. 타점 35점, 득점 46점이다. 경기당 4.6점을 낸 것이다.

10경기 동안 투수들은 333타수 117안타를 허용했다. 무려 3할5푼1리의 피안타율이다. 홈런은 19개를 허용했고 4사구는 48개나 됐다. 실점은 83점이다. 경기당 8.3점을 내줬다는 얘기다. 홈런은 19개를 허용했다. 매 경기 2개씩 얻어맞았다는 얘기다. 매 경기 3.7점을 지니 1승 9패를 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선발진의 붕괴는 더욱 참혹하다. 10경기에서 선발진이 소화한 이닝은 43.1이닝이다. 선발 투수의 기준인 5이닝을 막아내지 못한 것이다. 201타수 63안타를 맞았다. 3할1푼3리의 피안타율이다. 평균 실점은 4.8점이다. 한마디로 선발투수가 올라와 4이닝 언저리에서 5실점을 허용하고 내려가니 경기가 잘 풀릴 리가 없다.

불펜진의 방화도 심각했다. 132타수 44안타를 맞아 3할3푼3리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10경기에서 35점을 실점했다. 한마디로 투타 모두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한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남은 24경기에서도 희망을 찾기가 쉽지 않다. 5위 LG 트윈스와 7경기다. 뒤로는 9위 NC 다이노스와 1.5게임차로 좁혀졌다.

도대체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휴식 기간 동안 롯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 과연 제대로된 프로그램을 갖고 이 기간을 보냈는지 묻고 싶다.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을 제대로 장악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작전이 없는 야구로 일관하고 있는 롯데의 현실에서 이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극단적 변화다. AG 이후 붕괴에 대해 누군가는 답을 내놓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