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슈퍼 태풍 ‘망쿳’이 15일 필리핀 북부를 휩쓸고 지나갔다. 최소 1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태풍 망쿳은 이날 오전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위치한 북부 루손 섬 카가얀주에 상륙해 곳곳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렸다.
폭우의 영향으로 곳곳에 산사태가 발생했다. 도로가 막히고 통신 또한 두절된 곳이 많아 피해의 전모가 파악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태풍 이동 경로 상에는 50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10만명 이상이 집을 버리고 대피소로 피신했다.
필리핀 정부는 항공기와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
태풍 망쿳은 루손 섬에 상륙해 북서방향으로 내륙을 횡단해 남중국해로 빠져나갔다. 이후 홍콩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16일 대부분의 항공편이 결항되고 마카오와 중국 남부의 도시를 잇는 페리 운항도 영향을 받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 광둥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AP뉴시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