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이드 대작동(?)” 전준우, 장타력 대폭발…FA대박 조짐

입력 2018-09-15 19:22

롯데 자이언츠는 추락하고 있다. 추락 속도도 대단하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9경기에서 1승8패다. 현재는 6연패 중이다. 어느덧 5위 LG 트윈스와는 6경기 차이가 난 반면 9위 NC 다이노스와는 두 걸음 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팬들도 선수들도 흥이 날리 없다.

그럼에도 묵묵히 롯데의 1번 자리를 지키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가 있다. 전준우(32)다. 는 15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사직 홈경기에 1번타자로 출전했다. 3-4로 끌려가던 4회말 1사 상황에서 상대 투수 에릭 해커의 2구를 받아쳐 좌월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비거리는 115미터.

2008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대졸 신인 전준우는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27개의 홈런으로 2010년 개인 최다인 19개를 뛰어넘은 것은 처음으로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2루타 31개도 개인 최다 기록이다.

올 시즌 72타점 또한 개인 최다다. 3할3푼9리의 타율 또한 개인 최고의 기록이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무려 3할7푼5리에 달한다.

전준우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계약 자격을 얻게 된다. 야구에는 ‘FA로이드’라는 말이 있다. FA가 되기 직전에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를 맞은 것처럼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FA가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지만 어찌됐든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대박이 예상된다. 롯데로선 반드시 잡아야할 선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