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하라(27)의 남자친구이자 헤어 디자이너인 A씨가 ‘쌍방폭행설’ ‘가택침입설’ 등 여러 의혹에 입을 열었다. A씨는 지난 13일 구하라가 자신을 폭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구하라는 “쌍방 폭행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A씨는 15일 “나는 태어나서 그 어떤 누구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적이 없다. 여자에게는 더욱 그렇다”며 “구하라를 진정시키기 위해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뿐 직접적인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조선일보에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7월이다. 구하라가 진행하는 한 뷰티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다가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한다. 불과 3개월이지만 두 사람은 매우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구하라 명의의 집 비밀번호는 우리가 처음 만난 날과 다른 숫자를 조합한 것”이라며 주거공간을 공유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가택침입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A씨는 열애 기간 “구하라의 격정적인 성격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러 가지 이유로 다툼이 많았다”면서 “내가 우리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구하라의 감정이 폭발하는 경우가 잦았고 서로 큰 피해가 갈 것 같아 여러 차례 헤어지자고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한 때 사랑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폭행이 벌어진 날도 A씨가 먼저 결별 통보를 한 상태였다. A씨는 “퇴근 전 ‘헤어지자’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언제 들어오냐’는 구하라의 전화에 ‘때가 되면 들어가겠다’고 답했다”며 “자정이 조금 넘어 집에 들어가 드레스룸에서 구하라와 말다툼을 했다. 폭행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전 3시 20분쯤 짐을 챙겨 밖으로 나온 뒤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쌍방 폭행은 결코 아니다”며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구하라 소속사 콘텐트와이는 14일 “구하라 가족과 연락이 됐는데 본인도 다쳐서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구하라는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법정대리인과 함께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