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4게임에 한 번씩 공에 맞는다” 올해 23개…통산 226개 1위

입력 2018-09-15 15:36

지난 14일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청주 경기. 5회초다. 1사 상황에서 4번 타자 이재원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최정(31)의 동생 최항(24)의 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6번 타자 최정이 등장했다. 승부는 허무앴다. 한화 투수 안영명의 초구는 최정의 몸을 맞혔다. 또 사구다. 이 사구는 김강민의 만루홈런으로 이어졌다. 결국은 SK의 승리였다.

최정이 올해도 가장 많이 공에 맞고 있다. 98경기에 나와 사구 23개를 맞았다. 4.26 게임당 한 번씩 타석에서 공을 맞고 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10경기에서 4번이나 맞았다.

몸에 맞는 공으로 유명한 KIA 타이거즈 나지완도 91게임에서 17번을 공에 맞았다. 리그 2위다. 5.35게임마다 한 번씩 투수의 공에 맞고 있다. 비교해 보면 최정의 사구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도 사구 17개로 공동 2위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과 NC 다이노스 박석민,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도 14개로 올 시즌 많이 공에 맞고 있다.

최정은 역대 통산 최다 몸에 맞는 볼 기록을 갖고 있다. 14시즌 동안 226개의 사구를 맞았다. 2013년 24개로 가장 많이 맞았고, 2016년에도 23개의 사구를 기록했다.

SK가 남겨두고 있는 경기는 22경기다. 5개의 사구를 더 맞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28개다. 개인 최다 기록이다. 현대 유니콘스 박종호가 1999년 맞은 31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SK 박경완이 2010년 27개의 사구를 넘어서게 된다.

최정은 요즘 낮은 타율로 마음 고생이 심하다. 이러니 몸에 맞는 볼로 몸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을 할 수 없다. 최정은 이래저래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