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힘’ 정성훈-이진영, 무관심 속 최다 출전 경쟁

입력 2018-09-15 14:11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한 선수는 LG 트윈스 류택현이다. 무려 901경기다. 다음으로는 SK 와이번스 조웅천으로 813경기다. 이어 3위 가득염(SK) 800경기다.

4위는 아직도 한화 이글스 마무리로 뛰고 있는 정우람(33)으로 764경기에 출전했다. KIA 타이거즈 임창용(42)으로 755경기다. 특히 정우람은 나이로 보나 기량으로 보나 7~8시즌 더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최다 출장 기록을 깰 유력한 도전자로 평가된다.

한화 불펜 투수 권혁(35)이 7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이전까지 699경기에 나섰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출발한 권혁은 같은 해 10월 14일 대구 KIA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데뷔전을 치렀다. 팀의 주축 불펜 투수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 연속 40경기 이상 출전했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역대 12번째로 5년 연속 5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2016년 4월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600경기 출전을 달성한 바 있다.

한편 KBO리그 전체 최다경기출장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KIA 타이거즈 정성훈(38)이다. 2211경기에 출전했고, 매일 경기에 출전하면 이 기록은 매일 경신된다. 2위 역시 현역인 KT 위즈 이진영(38)으로 2143경기에 출전했다. 내년 시즌 생존과 주전 확보 여부에 따라선 1위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

3위는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으로 2135경기다. 결국 베테랑 현역 두 선수의 최다 출장 기록 경신도 볼만하다. 베테랑이 밀려나기 일쑤인 프로야구계에서 이들의 최다 출장 기록은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