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톤즈’를 통해 감동을 남겨준 고(故) 이태석 신부의 생가가 있는 ‘톤즈행복마을’에 주민들이 직접 가꾼 정원이 만들어졌다.
부산 서구 남부민2동 톤즈행복마을은 지난 4월 부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한 도시민 참여형 마을정원조성 시범사업에 선정됐고, 이후 주민들이 정원사 교육을 수료한 뒤 마을 둘레길 10곳에 정원을 직접 조성했다.
15일 열린 ‘온 가족이 함께하는 톤즈행복마을 정원축제’ 행사에서는 6개월에 걸쳐 만든 마을 정원이 시민에게 공개됐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주민과 함께 허브원예 체험, 허브나눔 행사를 가진 뒤 정원 둘레길을 걸으며 마을 곳곳을 둘러봤다.
서구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이태석 신부 생가 일대에 ‘톤즈문화공원’을 조성 중이다.
생가 앞에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이나 이 신부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톤즈점방도 운영 중이다. 톤즈문화공원에는 이태석 신부 기념관도 들어선다.
서구는 톤즈문화공원과 기념관이 완공되면 남부민2동 일대를 ‘톤즈빌리지’로 가꿔 관광 자원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서구 남부민동에서 태어난 이 신부는 2001년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에서 병원과 학교를 세우는 등 8년간 의료봉사 및 구호활동에 헌신하다 암 투병 끝에 2010년 1월 48세로 선종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