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진정한 장타자” 장타율 7할 넘는 유일 타자

입력 2018-09-15 10:18

장타율은 단타를 1, 2루타를 2, 3루타를 3, 홈런을 4로 계산하여 합한 수를 타수로 나눈 값을 말한다. 산출 공식은 {단타의 개수+(2루타의 개수×2)+(3루타의 개수×3)+(홈런의 개수×4)}÷타수. 타수당 몇 루를 진루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기대 수치이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32)는 1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루타 1개, 홈런 1개를 기록했다. 계산을 해보면 ‘2루타=2+홈런=4’ 를 더한 6을 타수인 4로 나누면 1.5가 나온다. 이게 장타율이다. 10할5푼인 것이다.

박병호는 최근 10경기에서 35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단타 11개,2루타 2개, 홈런 5개였다. 장타율은 1이다. 곧 10할이다.

박병호는 올 시즌 유일하게 7할이 넘는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다. 무려 0.719다. 2위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무서운 홈런 기세로 추격하고 있지만 장타율은 0.680으로 0.039 차이가 난다. 3푼9리의 차이다.

이들 두명 외에 6할이 넘는 장타율을 기록 중인 타자는 한화 이글스 제러드 호잉이 0.606으로 3위에 올라있고,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이 0.603으로 4위에 올라 있다. 6할이 넘는 장타율 타자는 4명 뿐이다. 진정한 거포들인 셈이다.

박병호는 통산 장타율에서도 1위다. 0.581이다. 2위는 국민타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으로 0.572다. 3위는 KIA 타이거즈 최형우로 0.556이다. 박병호를 뛰어넘기는 조금 힘들어 보인다.

한편 한 시즌 가장 높은 장타율을 기록한 이는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로 2015년 0.790을 기록한 바 있다. 다음은 MBC 청룡의 백인천으로 1982년 0.740이다. 3위는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러리츠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로 넥센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4년 0.739를 기록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