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14일 KIA 타이어즈에 5-9로 역전패했다. 6연패다. 그러면서 5위 LG 트윈스와는 6경기차가 나게 됐다. 25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사실상 가을 야구는 멀어졌다. 오히려 9위 NC 다이노스와의 간격이 2.5게임차로 좁혀지면서 순위가 더 곤두박질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롯데의 심장 손아섭은 그래도 열심히 때리고 달렸다. 0-1로 뒤진 1회말 조홍석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빗맞긴 했지만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이대호의 2루타에 이어 채태인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5회말에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생산했다. 손아섭은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아섭은 2득점을 추가해 97득점으로 1위에 올라섰다.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이 투런홈런으로 1득점을 올려 단독 2위가 됐다. 공동 3위는 부상 중인 LG 트윈스 김현수와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로 95득점이다.
손아섭은 또 158안타로 최다안타 부문도 대역전극에 나섰다. 현재 1위는 김현수로 164개이며,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160개다. 롯데가 25경기가 남아 있고, 두산은 4경기 적은 21게임이 남아 있어, 충분히 추격이 가능하다. 김현수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점도 손아섭의 역전극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손아섭의 야구 기록 경신은 오늘도 계속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