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10패 투수 벌써 6명” 이재학, 11패로 최다패

입력 2018-09-15 06:55

한 시즌 10승을 거두기도 어렵지만 10패를 당하기도 그리 만만치 않다. 부진이 이어질 경우 보직 변경이나 2군행 등을 통해 패전 기록을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해도 벌써 10패 이상을 당한 투수가 6명이나 된다.

1위는 NC 다이노스 이재학으로 11패다. 4.53의 상대적으로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5승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패전만 쌓였다. 승리는 물론 패전도 팀 타선의 도움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것이다.

10패를 기록 중인 공동 2위에는 같은 팀 구창모가 있다. 역시 4승에 비해 패전이 너무 많다. 또 공동 2위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브룩스 레일리가 있다. 9승으로 승패 마진은 -1이다.

LG 트윈스 임찬규는 11승을 거둬 10승 투수 반열에는 올랐지만 패도 10개나 된다. 또 방어율이 5점대라는 점에서 팀 타선을 받은 결과도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의 팀 아델만은 8승을 거두는 사이 10패를 채웠다. KT 위즈 금민철도 10패 투수다. 8승도 거뒀다.

시즌 9패로 10패 투수 반열에 오를 위기에 처한 투수도 꽤 된다. NC의 베렛이 눈에 띈다. 6승 9패다. 이로써 NC 선발 3명이 10패를 당할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또 9패 대열에는 KIA 양현종과 헥터, LG 차우찬, 넥센 신재영, 삼성 보니야, KT 고영표와 주권 등도 있다. 다만 9패를 기록중이던 롯데 듀브론트와 한화 휠러는 퇴출되면서 10패 위기를 넘겼다. 결국 8명이 9패에서 멈추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셈이다.

8패에도 KIA 임기영 등 8명이 몰려 있어,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10패 투수는 두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역대 한 시즌 최다 패전 기록을 살펴보면 삼미 슈퍼스타즈의 장명부가 1985년 기록한 25패가 압도적 1위다. 2위도 20패로 1984년에 장명부가 기록했다. 3위는 롯데 자이언츠 노상수로 1982년 19패였고, KIA 타이거즈 마무리로 뛰고 있는 윤석민은 2007년 18패를 기록해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