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선박서 父子가 가스질식...父 사망

입력 2018-09-14 22:53 수정 2018-09-16 00:43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14일 오후 12시50분쯤 남구 우암동 부산항 8부두에 접안해 있던 1200t급 바지선의 밸러스트 탱크(평형수를 담는 탱크) 내부에서 아버지 A씨(67)와 아들 B씨(33)가 쓰러져 있는 것을 현장 관계자가 발견해 부산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119구조대와 합동으로 이들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숨지고 B씨는 치료 중이다.

현장 관계자는 해경에서 “낮 12시쯤 선박매입을 위해 A씨 부자와 함께 선박에 승선해 둘러본 후 하선했고, 낮 12시50분쯤 선박을 순찰하던 중 평형수탱크 뚜껑이 열려 있어 내부를 확인해보니 A씨 부자가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 부자는 경매에 나온 해당 선박을 매입하기에 앞서 일행 2명과 함께 이날 인천에서 부산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경은 이들이 탱크 내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질식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