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임지원 금통위원 JP모건 주식매각 내역 공개…“전량 매각에 현실적 어려움 있었다” 해명

입력 2018-09-14 16:38 수정 2018-09-14 16:58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후에도 보유한 JP모건 주식을 즉각 처분하지 않아 물의를 빚었던 임지원 금통위원이 JP모건 주식매각 내역을 공개했다. 임명 이후 업무를 익히고 주식거래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해명도 덧붙였다.

한국은행이 14일 배포한 ‘임지원 금통위원의 JP모건 주식 매각 관련 자료’를 보면 임 금통위원은 위원으로 내정되던 지난 5월 2일 기준 1만5361주의 JP모건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8월 7일 기준으로 전량 매각했다.

매각까지 시일이 걸린 것과 관련해 임 위원은 “민간 금융회사의 퇴직에 보통 한 달이 걸리는데 2주에 축약해서 진행하다보니 퇴직에 필요한 절차를 이행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업무를 익히는 것에 집중해야 했고 새로운 주식 거래 시스템을 설치하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의 JP모건 주식 보유 사실은 JP모건이 지난 7월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에 선정된 것과 맞물리면서 논란 거리로 급부상했다. 당시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은 한은 총재가 임명한 뒤 금통위에 보고토록 돼 있다. 한은은 지난 6월부터 임 위원이 JP모건 주식을 보유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시점을 고려했을 때 한은이 이해가 상충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임 위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인 금통위원으로서 유의할 점이 무엇인지 뒤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