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예방하던 부산시 공무원 격무로 사망

입력 2018-09-14 16:23 수정 2018-09-14 16:30
부산시는 ‘싱크홀’ 예방업무를 전담하던 도로계획과 지하안전팀 김성규(56) 팀장이 13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14일 밝혔다.

평소 건강한 김 팀장은 연일 계속되는 도로하부 지반탐사 관련 야간근무를 하면서 업무 부담감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어지러움과 답답함을 느껴 평소와 달리 일찍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팀장은 시 공무원으로 91년 1월 입사 후 28년간 도로계획과 포함, 현업부서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지난 2017년 사무관 승진 후 금정구 건설과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지하안전팀에 발령을 받아 근무했다.

신설부서인 지하안전팀은 싱크홀 발생을 예방하고 새로 제정된 지하안전법에 따른 지하안전영향평가를 하고 지반침하 사고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곳이다.

평소 책임감이 강한 김 팀장은 도로안전 관리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만든 신설부서인 지하안전팀장으로 자원 근무하면서 도로지반 탐사장비(차량형 멀티GPR)를 구입해 직접 탐사시행을 했다.

또 도로함몰관리 전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으로 시 도로함몰, 지반침하 사고 ‘제로’를 만들기 위해 획기적으로 ‘지하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가진 공무원이었다.

시 관계자는 “김 팀장은 모범적 업무수행과 동료들과의 격의 없는 인간관계로 직원들의 귀감이 되고 세심하고 꼼꼼한 업무처리로 직원 상하 간 신뢰도가 높았기에 많은 시 공무원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