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의 한 빌라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역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대전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대전시 중구 한 빌라에서 A씨(53·여)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당시 A씨의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 받고 그를 찾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통화기록과 CCTV 영상 등을 분석, A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B씨(67)가 유력 용의자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B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지난 13일 오전 7시 30분쯤 중구의 한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B씨는 발견 전날인 12일 오후 5시쯤 A씨가 숨진 빌라에 들어갔다가 오후 8시쯤 나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가 A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