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이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정치적으로 문제있는 기소”라고 주장했다.
앞서 먼저 재판이 시작된 같은당 권성동 의원도 변호인을 통해 취업청탁부터 채용비리 개입 등까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염 의원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자신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이 혐의 요지를 낭독하고, 피고인 측이 그에 대한 입장을 재판부에 알리는 절차로,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지만 염 의원은 직접 법정에 출석했다.
염 의원 측 변호인은 검찰 측이 제시한 혐의에 대해 “해당 지역구 의원인 건 맞지만, 보좌진 등을 통해 강원랜드에 청탁한 적 없다”면서 “내부적으로 이뤄진 교육생 채용 절차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많은 외부 청탁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전혀 기소되지 않았다”면서 “(염 의원 기소는)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소”라고 강조했다.
염 의원도 ‘본인 의견도 같냐’는 재판부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앞서 재판부가 피고인의 나이와 직업 등을 묻는 인정 신문에서는 “정치하고 있다”고 답했다.
염 의원은 2013년 지역구 사무실 보좌관 박모(46)씨를 통해 지인과 지지자 자녀 등 39명을 강원랜드 2차 교육생으로 채용되도록 청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27일 같은 당 권성동 의원도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권 의원은 재판에 직접 출석하진 않았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