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대기록이 멈춘다” 김태균, 14년 연속 4할 출루율 ‘흐림’

입력 2018-09-14 13:11 수정 2018-09-14 13:39

김태균(36)은 소속팀인 한화 이글스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이자 교타자였다.

2001년 한화에 1차 지명된 김태균은 만 19세의 나이로 그해 5월 19일 대전 삼성전에서 기록한 첫 홈런부터 현재까지 30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2010~2011년 일본프로야구 생활을 제외한 나머지 16시즌을 치르는 동안 2002년을 제외하고 모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03년부터 올해까지 16년 연속 꾸준히 두자릿수 홈런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김태균은 정교한 타자다. 6211타수 2016안타로 통산 타율 3할2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장효조와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에 이어 역대 3위다.

그리고 진정한 출루머신이다. 2003년부터 13연속 4할 출루율을 기록했다. 2003년 4할2푼4리를 시작으로 일본 생활 2년을 제외한 지난해 4할1푼3리까지 13년 연속 이어온 대기록이다. 지난해엔 86게임 연속 출루 기록도 세웠다.

그런데 안타까운 연속 기록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 2003년부터 이어져온 출루율 4할 기록이 깨질 상황이다. 김태균의 올해 출루율은 3할5푼3리다. 한화가 21경기밖에 남겨 놓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김태균이 4할 출루율을 달성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가 지금까지 이룬 기록만으로도 위대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