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의 진정한 가치는 출루율” 0.452로 압도적 1위…4년 연속 4할

입력 2018-09-14 12:50 수정 2018-09-14 14:19

출루율은 타자가 베이스에 얼마나 많이 살아 나갔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다. 타율과 비교할 때 안타의 경우 출루율도 높아진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 희생플라이는 타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출루율에선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은 도움을 주지만 희생플라이는 마이너스다.

프로야구 원년 백인천 감독 겸 선수가 유일무이하게 4할 타율을 기록한 것은 기억하지만 그가 5할 출루율을 기록한 점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KBO리그에서 시즌 5할 출루율은 1982년 백인천(0.502)과 2001년 롯데의 외국인타자 펠릭스 호세(0.503) 등 2명뿐이다.

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32)도 대단한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98경기에 나와 338타수 114안타로 타율은 3할3푼8리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에 도움이 되는 볼넷을 59개나 골라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와 함께 공동 1위다. 고의4구는 8개, 몸에 맞는 볼 14개를 얻었다.

이를 통해 기록하고 있는 출루율은 4할5푼2리다. 시즌 타율보다 1할 이상 높다. 타격 2위인 두산 베어스 양의지의 4할1푼9리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박병호의 출루율은 올해만 높은 게 아니다. 2013년 4할3푼7리, 2014년 4할3푼3리, 2015년 4할3푼6리 등 3년 연속 4할을 훌쩍 넘기고 있다. 올해도 성공하면 4년 연속 4할 출루율을 기록하게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