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안에서 살아있는 애벌레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유명 업체가 만든 기저귀에서 애벌레가 나왔다고 KBS가 14일 보도했다.
9개월 된 쌍둥이를 키우는 정모씨는 매체에 “최근 인터넷 공식 판매사이트에서 구입한 기저귀에서 1㎝ 가량의 애벌레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제조업체 측은 ‘쌀벌레’라고 불리는 화랑곡나방 유충이 포장지를 뚫고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공정이 고온·고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애벌레가 살아있는 형태로 존재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제조업체는 벌레가 발견된 제품의 경우 교환하거나 환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벌레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한 공간으로 몸을 숨기려는 습성을 보인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화랑곡나방 유충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어 포장 비닐은 물론 플라스틱 용기도 뚫고 들어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번식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먹이만 있다면 건조한 곳에서도 1년 가까이 생존할 수 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