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플로렌스 세력 약화… 국제유가 하락

입력 2018-09-14 09:01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높아진 파도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아틀란틱비치의 한 해안가 식당을 덮치고 있다. AP뉴시스

국제 유가가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세력 약화로 하락했다. 석유 수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1.78달러(2.5%) 하락한 68.59달러로 마감됐다. WTI는 전날만 해도 배럴당 71달러 선을 상회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1.56달러(2.0%) 떨어진 78.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플로렌스는 카리브해의 따뜻한 바닷물을 먹고 미국 남동부로 서진하고 있다. 석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플로렌스의 세력은 한때 4등급까지 치솟았지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 접근하면서 2등급으로 약화됐다. 세력 약화는 자연스럽게 유가의 반락으로 이어졌다.

환율 하락이 신흥국의 에너지 소비를 억제해 내년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도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