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 역학조사관 등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주취자의 오인신고로 밝혀졌다.
14일 오전 1시쯤 부산 동구에서 A씨(43)가 112에 전화해 “마트에 가다가 중동 사람을 스친 기억이 있고, 설사를 하며 귀가 뜨겁다. 메르스 증상이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부산시 메르스대책본부, 질병관리본부, 구청 당직실, 동구 보건소 등에 통보했다.
이후 부산시 역학조사관이 현장으로 출동해 A씨를 조사한 결과, A씨는 중동에 간 사실이 없고 메르스 전염 경로 및 의심증상 없어 1시간 만에 오인신고로 종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3개월 동안 술에 취해 총 166차례에 걸쳐 112에 신고해 즉결심판에 회부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서 메르스 의심신고...주취자 오인신고 종결
입력 2018-09-14 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