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의 득점 속도가 가파르다.
박해민은 13일 LG 트윈스와의 대구 홈경기에 1번 타자로 나와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타자 구자욱의 좌익수 플라이 때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2루에 입성했다. 이원석의 텍사스성 안타 때 빠른 발을 이용해 홈을 파고 들었다.
박해민은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맞이한 3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려 타점을 올렸다. 이후 구자욱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2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열린 9경기에서 무려 7득점을 올렸다. 9경기중 무득점 경기는 세 경기에 불과하다. 95득점까지 올리며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28)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로하스는 이날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원정 경기에서 3회초 상대 선발 투수 이용찬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홈런이니 득점도 추가됐다. 로하스도 지난 4일부터 9경기 동안 7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면서 95득점으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날 KIA 타이거즈와의 사직 홈경기가 취소되면서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30)은 95득점에 묶여 있었다. LG 트윈스의 김현수(30)는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벌어놓은 95득점으로 공동 1위를 유지하고 있다.
LG와 삼성이 19경기,KT 22경기, 롯데 26경기를 각각 남겨두고 있다. 공동 1위인 상황에서 남은 경기가 많은 손아섭이 유리한 건 사실이다. 한 경기에 무한정 다득점이 가능한 게 야구이기에 시즌 막판까지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