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터널’ 거가대교서 5시간 만취난동 트레일러 기사 구속

입력 2018-09-13 15:50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를 잇는 ‘해저터널’ 거가대교에서 25t 트레일러를 만취 상태에서 몰며 5시간여 동안 난동을 부린 50대 운전기사가 구속됐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박원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음주 운전, 교통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김모(57)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혐의 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52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5시간 가량 해저터널과 거가대교 위에서 만취 상태로 25t 트레일러를 몰며 가다 서기를 반복해 교통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거가대교 시설공단 차량과 순찰차,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실탄으로 경고 사격을 하고 경찰특공대와 해경 경비정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지입차주로 생활이 어려워 운수회사에 대한 불만 때문에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렸다”고 밝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