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동원 희생자 합동위령제 18일 부산서 개최

입력 2018-09-13 14:36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사장 김용덕)은 18일 오후2시 부산 남구 대연동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추모공원에서 강제동원 희생자를 위한 합동위령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추석을 앞두고 열리는 합동위령제에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 김정훈·박재호 국회의원, 부산광역시 부시장급 인사,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박재범 부산남구청장 그리고 강제동원 희생자 유족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합동위령제는 식전행사와 공식행사 2부로 나눠지며 식전행사에는 부산남구소년소녀합창단의 ‘내영혼 바람되어’와 부산시립무용단의 지전춤 공연이 시작된다.

공식행사에는 개식선언과 함께 국민의례와 묵념, 불교․기독교․천주교 종교의례, 경과보고, 추도사와 분향 및 헌화가 이어지고, 위령제와 함께 강제동원 실상을 알려주는 기획전시 ‘돌아와요! 부산항이 역사관 6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이번 강제동원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계기로 희생자와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재단은 지난 4월 필리핀 마닐라지역 추도순례를 다녀왔고, 5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문제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이달말 호주 블랙타운시 추모조형물 제막식과 10월 중국 곤명·보산지역 추도순례를 거행할 예정이며, 강제동원 희생자 진상조사 연구사업, 기부금 수익이자금에 대한 유족복지지원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강제동원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한편 김용덕 이사장은 “고령이신 피해당사자와 유족들의 처지를 감안해 재단법의 조속한 입법을 통해 출연금 확충과 지원사업을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유족들의 숙원사업인 강제동원 희생자 위패관 조성사업을 위한 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해 행안부와 협의를 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