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 위해 팔 걷어 붙였다

입력 2018-09-13 14:24

대전시가 ‘권역별 5대 거점 스타트업 타운 조성’ 등 창업생태계의 조성과 기술기반 혁신창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대전시는 민간 창업전문가들이 주도하는 대전형 창업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대전은 그동안 대덕특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19개 대학 등 국내 최고의 인프라가 집적됐음에도 지역 내 보유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허태정 시장은 민선7기 출범 직후 창업 촉진 조례를 제정, 대학·지원기관·투자사 등 민간이 주도하는 창업생태계 조성의 발판을 마련하고 분야별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우선 창업지원, 네트워킹, 주거, 문화, 복지 등 여건을 갖춘 체류형 창업공간 구축을 골자로 하는 권역별 5대 거점 스타트업타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조성에 착수한 충남대~카이스트 사이 대학(청년) 혁신창업 스타트업 파크를 시작으로 옛 도청사 별관 일부를 활용한 소셜벤처 창업플랫폼, 특구 내 Post-BI 창업성장센터가 내년도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후 월평동 상점가 등에도 2개소가 추가 확대될 전망이다.

또 지원 기관이나 대학 등이 개별적으로 제공하던 창업정보는 통합 제공하고, 창업기업·투자자·바이어 등이 자기정보를 직접 게재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한다.

특히 지역 투자사와 엑셀러레이터 등과 연계해 초기창업 투자 전용펀드를 확대하며, 5대 스타트업타운과 온라인 플랫폼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민간주도형 성장 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이밖에 내년 3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개최를 시작으로 투자유치·마케팅에 중점을 둔 페스티벌을 매년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선희 대전시 과학경제국장은 “지난해 창업지원 관련 예산은 시비 93억 원에 불과했지만, 내년에는 180억 원을 신규로 확충한다”며 “창업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