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분야 특허출원 큰 폭 감소…발명자 우대·육성해야

입력 2018-09-13 13:00
2013~2017년 조선분야와 대형 조선3사의 특허출원건수 비교. 특허청 제공

조선업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조선분야 연구개발·특허출원 전문가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조선분야(IPC B63 기준) 특허출원 집계 결과 조선분야 특허출원은 2014년 3692건을 정점으로 지난해 1833건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절반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특허출원은 2014년 2558건에서 지난해 961건으로 2014년의 30%수준으로 떨어졌고, 올해 상반기도 287건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를 두고 대형 조선3사 특허 담당자들은 조선경기 악화에 따른 연구개발(R&D) 및 특허관리 예산 축소, 구조조정으로 인한 발명 인력 감소, 권리행사와 분쟁대비를 위한 선택과 집중 등을 주요 감소 원인으로 들고 있다.

실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조선분야 각각 252건과 251건의 특허출원을 기록하며 2014년의 27%와 34% 수준에 그쳤다.

이석범 특허청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올해 상반기 조선분야 특허출원은 71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감소세가 다소 줄고는 있다”며 “조선산업의 성패는 기술 경쟁력에 있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발명자를 우대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