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 홀 탄생 153주년 기념 포럼

입력 2018-09-13 09:51

고려의대 기독교수회(회장 임채승)와 로제카홀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는 19일 오후7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유광사홀에서 ‘로제타 홀 탄생 153주년 기념 포럼’을 개최한다.

고려대 의과대학과 고려대 의과대 교우회가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이 대학 김윤환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이헌정 고려의대 교수는 ‘홀 가문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김재현 KIATS 박사는 ‘더 홀즈(The Halls), 선교의 본질과 한반도 통일’, 박정희 작가는 ‘로제타 홀 한국근대여성의료교육의 문을 열다’를 주제로 발표한다.

발제 후 정구영(이화여대)김신곤(고려의대) 교수와 허광열 광성중 교목과 토론한다.

전문음악인으로 구성된 연주단체 ‘깐따피아(Cantapia)’의 공연과 ‘로제타 셔우드 홀’ 출판 기념회가 이어진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여자의과대학을 졸업한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한국명 허을) 여사는 역시 의사인 남편 윌리엄 제임스 홀과 1890년 10월 복음의 불모지인 조선의 의료선교사로 왔다.

‘인류를 위해 봉사하려거든 아무도 가려하지 않는 곳으로 가서,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라’는 부르심에 순종한 것이다.

남편이 전염병에 걸려 죽은 이후에도 44년간 이 땅에서 의료선교사로 헌신했다.

우리나라에 점자를 들여왔고 동대문부인병원(현 이화여대부속병원)과 경성여자의학교(고려대 의대 전신)를 만들었다. 또 한국인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를 키우는 등 한국 여성의 인권을 위해서도 일했다.

그의 아들 셔우드 홀은 이 땅의 결핵 퇴치를 위해 크리스마스 실을 고안, 발행하고 한국 최초의 결핵요양원을 만들었다.

주최 측은 초청장에서 “가녀린 한 여인을 조선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 부르심에 대한 그녀의 순종이 만나서 어떤 결과가 만들어졌는지, 우리가 무엇을 누리고 있는지 이번 포럼을 통해 다시 되새겨 보길 원한다”며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 던진 그물에 잡힌 153마리의 물고기 갚은 풍성함이 통일한국의 의료, 보건, 교육에도 풍성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