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갑상선내분비외과 유형원, 최준영 교수팀이 최근 바바로봇 갑상선절제술 1000례를 돌파, 12일 기념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08년 2월 세계 최초로 바바 로봇 갑상선절제술을 시작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안정적인 술기를 바탕으로 10년 만에 1000례 수술 기록을 달성했다. 연평균 100례씩 시술한 셈이다.
바바 로봇 갑상선절제술은 양측 유륜 및 겨드랑이 부위에 1㎝ 미만의 작은 상처를 만들고 다빈치 로봇을 이용하여 갑상선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목 절개 수술방법과 비교하면 목에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는 미용적인 장점뿐만 아니라 좋은 수술 성적과 수술 후 낮은 합병증 확률 등이 장점이다.
도입 초기의 로봇 갑상선절제술은 작은 갑상선암을 주로 수술하였으나, 지속적인 수술 노하우의 축적으로 현재는 크기가 큰 갑상선암 뿐만 아니라 측경부 림프절에 전이된 갑상선암도 절제 가능하다.
바바 로봇 갑상선절제술은 다섯 가지가 없는 5무(無) 수술로, △수술 후 눈에 띄는 상처 △수술 후 목의 유착 △수술 후 출혈 △영구적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목소리의 장애가 없다.
최준영 교수는 “그동안 영구적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합병증은 1% 이하, 목소리 손상 부작용은 0.1% 이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은 질환으로 수술 후 평생 관리를 하며 살아야하는 만큼 수술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로봇 수술이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