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7200만명, 살찐 비만” 8억명 굶주림에 허덕

입력 2018-09-12 08:35

유엔은 11일(현지시간) 지구 전역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났다고 밝혔다.

유엔은 ‘세계 식량 안보 및 영양 현황’ 보고서를 통해 2017년 9명 중 1명 꼴인 8억2100만 명이 아주 굶거나 제대로 먹지 못하는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5세 미만의 22%에 해당하는 1억5100만 명의 아이들이 먹을 것이 부족해 정상적인 성장과 발육이 저지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굶주림과 영양실조 인구 수는 내림세를 보이다 3년 전부터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국지적 분쟁 및 폭력에 이어 극단적인 기후관련 사건들이 이 오름세로 돌아서는 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1990년대 초반 이후 홍수, 열파, 폭풍 및 한발의 극단적 기후 사태가 두 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영양분이 풍부한 식량을 획득하지 못하는 층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비만 문제가 심각해져 성인 8명 중 1명 꼴인 6억7200만 명이 지나치게 살찐 비만 상태로 분류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