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원칙있는 뚝심, 통했나?’…공공건설공사 원가 공개, 경기도민 10명 중 9명 찬성

입력 2018-09-11 17:0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공공건설공사 원가 공개에 대해 경기도민 10명 가운데 9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31일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공공건설공사 원가 공개 실시에 대한 도정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로와 철도, 공원 등 일반건설 부문 공사원가 공개에는 도민의 90%가 찬성했다.

아파트 등 주택건설 부문 공사원가 공개는 이보다 높은 92%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반대 의견은 각각 6%와 5%에 그쳤다.

도민들은 찬성 이유로 ‘공공건설사업의 투명성 제고’(39%)와 ‘공사비 부풀리기 등 관행 개선’(35%)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도민의 알권리 충족’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도 21%에 달했다.

또 조사에 응한 도민 4명 중 3명꼴(74%)은 경기도의 공공건설공사 원가 공개가 현재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도민들은 100억원 미만 소규모 공공 건설공사의 예정가격 산정 시 기존 ‘표준품셈’ 대신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하는 방안에도 절대 다수인 73%가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이틀간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무작위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경기도는 지난 1일부터 경기도와 직속기관 및 사업소,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계약금액 10억원 이상 공공건설공사 원가를 도 홈페이지와 경기도시공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7일부터는 경기도시공사와 민간건설업체가 공동으로 분양한 아파트의 건설공사 원가도 추가 공개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