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차량 화재 원인 알고봤더니

입력 2018-09-11 16:26 수정 2018-09-11 16:48
저속주행 차량에서 발견돼 엔진 흡입구 기름덩어리. (주)쓰리엔텍 제공



BMW 차량화재원인이 EGR이 아니라 연료공급압력이 문제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11일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주)쓰리엔텍에 따르면 이 업체는 자동차 연료공급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을 지켜 온 독일을 비롯해 선진국들의 기술력을 뛰어넘는 ‘연료공급압력 및 연료분무화 자동조절장치’를 개발한 신기술 보유기업이다.

이 장치 개발자 최인섭 회장은 “모든 자동차의 연료공급압력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며 “연료공급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작용은 시커먼 매연이 발생하는 부분과 주행 중이거나 주행을 마치고 정차하고 있는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급발진 사고의 원인도 이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BMW 520d 뿐만 아니라 국산차도 화재사건이 이어지고 있고 심지어 안전점검을 마친 차량에서도 화재가 일어난 사실로 볼 때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EGR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기존 엔진에 공급되는 연료압력이 자동조절 되지 않아 실제 주행조건과 일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약 15% 이상 소중한 연료가 낭비되어 불완전연소로 인해 엔진에서 배기가스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기가 들어가는 흡기관에 매연찌꺼기가 형성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연료사용기술부족에 의해 엔진에서 발생된 매연을 EGR를 통해 흡기관을 경유해 엔진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쌓이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EGR로 인해 흡기관에 매연이 유독 많이 쌓이는 경우는 어린이집 차량이나 공무수행차량 또는 출퇴근을 위주로 대부분 저속주행을 하는 차량들에서 흔히 볼 수 있다”면서 “저속주행 중에는 엔진에서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EGR이 엔진으로 매연을 되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빨려 들어가지 못하고 흡기관에 누적되어 쌓이게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쓰리엔텍측은 연소를 위해 공기가 유입되는 흡기관에 쌓인 매연으로 인해 엔진으로 들어가야 할 공기흡입 양이 부족하게 되어 매연은 점점 더 많이 발생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연료손실은 점점 커진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쓰리엔텍측은 “공기흡입관은 대기 중의 불순물을 걸러내는 에어크리너를 통과한 깨끗한 공기만 통과하는 통로로서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절대로 공기흐름을 방해해서는 안되는데도 EGR이 에어크리너를 지나 흡기관 초입에 설치되어 매연을 재순환시키는 과정에서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지 못한 매연이 점차 누적되면서 숟가락으로 퍼낼 정도로 매연찌꺼기가 많이 쌓이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인섭 회장은 “저속주행과 달리 고속주행 중에는 엔진에서 공기를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강하게 작용하게 되는데 이때 숟가락으로 퍼 낼 정도로 많이 쌓여 있던 매연찌꺼기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 이상폭발을 일으킴으로서 엔진에서 발생한 불꽃이 순간적으로 흡기관으로 역류해 화재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