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기쁨병원, 서혜부 탈장수술 1만5000례 돌파

입력 2018-09-11 16:02

서울 강남 기쁨병원은 강윤식(사진 오른쪽) 원장팀이 최근 서혜부 탈장수술 1만5000례(1만5250)의 대기록을 세웠다고 11일 밝혔다. 2016년 1만건을 달성한데 이어 2년 만의 쾌거다.

강윤식 기쁨병원 원장은 2001년 국내 최초로 탈장전문센터를 개원한 후 국내에서 탈장수술을 가장 많이 해온 외과의사다. 현재 대한외과학회 부회장과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동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도 벌써 탈장수술을 위해 1821명의 환자가 기쁨병원을 다녀갔다. 지난해에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메디컬아시아’ 특성화병원 탈장 부문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기쁨병원이 탈장수술 1만5000례를 달성한 데에는 강윤식 원장이 스스로 개발한 ‘직접-봉합 강윤식 탈장수술법’이 입소문을 탄 게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국내외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그물모양의 인공망으로 탈장부위를 봉합하는 ‘인공망 탈장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망은 수술 후 만성통증, 감염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드물게는 장·방광 천공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도 있다.

강 원장은 이런 인공망을 사용하지 않는 ‘무(無)인공망’ 탈장수술법으로 수술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또 3㎝의 최소 절개를 통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수술 후 3~4시간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수술부위에만 간단하게 국소마취하기 때문에 나이가 많거나 심각한 지병이 있어도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무인공망 탈장수술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기쁨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으로 25개국에서 339명의 환자가 다녀갔다.

강윤식 원장은 “오히려 의료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유럽국가나 미국, 호주 등에서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BBC, CBS 등의 언론보도를 통해 인공망 탈장수술의 부작용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