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비핵화 위한 韓美日 공조”… 이낙연 “남북 정상회담, 평화 가져올 것”

입력 2018-09-11 14:04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린 러시아 극동연방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이낙연 페이스북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제4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닛케이와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 총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북핵과 한일관계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아베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며 “일한(한일), 일한미(한미일) 3국간 긴밀히 공조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간 가교역할을 추구하는 한국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일 공조체계와 미국의 대북 정책에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먼저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아베 총리의 ‘건설적인 역할’에 사의를 표했다.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관계 개선에 도움을 주고 한반도 비핵화·평화 정착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총리는 “남북 관계에서 새로운 전개가 있을 때마다 사전, 사후 (일본 정부에) 설명하겠다”며 “일본인 납치문제의 중요성과 북일 대화의 필요성을 북한에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10일 아베 총리를 예방해 40분간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서 원장에게 “김정은과 직접 만날 때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다음달 8일 한일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을 계기로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를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