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유튜브에서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게재한 광고를 삭제했다고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9일 실시된 지방선거에 앞서 나발니의 광고를 중단했다고 BBC는 전했다. 지방선거와 같은 날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연급 수급연령 상향 반대 시위에 국민의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 측은 ‘정치적 검열’ 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 측은 “모든 광고주는 현지 법을 따라야 한다”며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의 광고를 선거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선거법은 선거 24시간 전부터 정치 선전을 금지한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국가 기관의 정당한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며 “광고주는 현지 법률과 광고 정책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