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보충제 섭취로 집단 병역 면탈” 대학 성악과 선후배 12명 적발

입력 2018-09-11 11:25

서울의 한 대학 성악과 선후배들이 단백질 보충제를 먹는 방법으로 체중을 늘려 병역을 회피했다가 적발됐다.

병무청은 11일 병역을 면탈하려한 혐의로 서울 소재 모 대학 성악전공자 12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12명은 현역복무를 피할 목적으로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처분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명은 이미 복무를 마쳤으며, 4명은 현재 복무 중이다. 나머지 6명은 소집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현역으로 복무할 경우 성악 경력이 중단되는 것을 우려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 퇴근 후 자유롭게 성악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병무청은 밝혔다.

같은 대학 성악과 동기 또는 선후배로 학년별 동기 단체 메신저 등에서 체중을 늘려 병역을 감면받는 방법 등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체중을 늘리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를 다량으로 복용하거나, 검사당일 알로에 음료를 많이 마시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현재 복무중이거나 복무를 마쳤어도 병역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처벌과 함께 다시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