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아세안문화원(ACH·원장 함승훈)은 14일 오후 2시30분 개원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14년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합의에 따라 설립된 아세안문화원은 외교부가 부산시의 협력을 받아 건립했고, 국내 유일의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운영을 맡고 있다.
연면적 2000평(지하2층~지상4층) 규모의 아세안문화원은 상설·기획 전시실, VR실, 정보자료실, 세미나실, 문화체험실, 공연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한-아세안 간 쌍방향 문화교류의 허브로서 아세안 관련 전시, 공연, 영화, 학술교육 프로그램 등 아세안 관련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아세안 10개국 문화를 소개하는 ‘아세안을 엮다 아세안을 잇다’ 상설전시를 비롯해 5회의 기획전시, 공연, 영화상영, 아세안 문화이해 강좌 및 교육프로그램, 아세안 요리체험 등 40여 건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우리 국민의 아세안 이해 제고와 아세안 출신 다문화가정 이주민 및 유학생 등이 자국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으며, 개원 이래 2만5000여명이 아세안문화원을 방문했고 100여 개 기관 및 학교가 단체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개원 1주년 기념행사에는 조현 외교부 제2차관, 오거돈 부산시장, 이시형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또한, 롱 디만체(H.E. LONG Dimanche) 주한캄보디아대사, 캄수와이 께오달라봉(H.E. Khamsouay KEODALAVONG) 주한라오스대사, 라울 헤르난데즈(H.E. Raul S. HERNANDEZ) 주한필리핀대사, 입 웨이 키앗(H.E. YIP Wei Kiat) 주한싱가포르대사, 응우엔 부 뚜(H.E. Nguyen Vu Tu) 주한베트남대사 등 아세안 10개국 주한대사 및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는 기념식 및 케이크 커팅식을 시작으로 ‘놀이하는 아세안’展 전시 투어와 주요 내빈이 참여하는 전통놀이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 기념행사와 연계 개막하는 ‘놀이하는 아세안’展은 아세안문화원 다섯 번째 기획전시로 아세안 10개국의 전통놀이를 통해 각국의 삶과 문화를 조명한다.
아세안 각국의 놀이도구, 전통놀이 아카이브, 동 전시를 위해 아세안 10개국 영화감독이 자국의 전통놀이를 소재로 특별 창작한 단편영화,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인터렉티브 설치미술을 선보이며 한국과 아세안 각국의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아세안 10개국 주한대사관과 문화예술 유관기관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아세안문화원 함승훈 원장은 “최근 우리 정부 신남방 정책의 대상 지역으로서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아세안은 우리의 제2 교역대상이자,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여행지이기도해서 우리와는 다방면으로 매우 긴밀하게 연결된 지역”이라며 “우리 문화원이 개원 첫돌을 맞이한 만큼 앞으로 더욱 내실 있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한-아세안을 문화적으로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세안문화원은 한국과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이 상호 교류 할 수 있는 쌍방향 국제교류 플랫폼으로서 아세안 창설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지난해 9월 1일에 개원했다.
아세안은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폴,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 등 10개국으로 이뤄졌다.
아세안문화원은 이들 아세안 10개국의 다양한 역사와 사회‧문화를 소개하는 상설 전시와 주제별·국가별 기획 전시를 개최하고, 역동적이고 특색 있는 공연 및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아세안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우리 국민들이 아세안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