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은 탈옥” 브라질 범죄조직 교도소 습격…100여명 탈옥

입력 2018-09-11 08:22

브라질의 범죄조직이 북동부 지역 교도소를 습격해 수감자 100여 명이 탈옥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화통신과 뉴시스에 따르면 9일 북동부 파라이바 주의 주도인 주앙 페소아에 있는 호메우 곤사우비스 아브란치스교도소가 범죄조직의 습격을 받았으며 총격전 등으로 혼란한 틈을 타 105명이 탈옥했다.

사회안전부(SEDA) 발표에 따르면 20여명으로 추정되는 범죄조직원들이 4대의 차량에 나누어 타고 교도소 감시탑을 향해 총격을 하면서 들이 닥쳤다. 이들은 수감된 동료들을 빼내기 위해 폭발물을 이용해 5미터 높이의 교도소 정문을 부수고 침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경찰은 말했다.

또 한 부대는 교도소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 차단하고 작전을 지원했다. 경찰은 이번 습격이 지난 달에 체포된 차량, 금고 및 현금지급기 전문털이 조직범들 4명을 탈옥시키기 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머리에 총을 맞아 중상을 입었다. 탈옥수들 중 33명은 나중에 체포되었지만 나머지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방 정부는 인근 학교들과 대학의 모든 수업을 중단시키고 "보건의료 종사자들과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의료시설도 모두 임시 폐쇄했다. 정원이 660명인 이 교도소에는 현재 680명이 수감되어 있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