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IT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지목한 장융(張勇·46) 최고경영자(CEO)는 누구일까. 마윈이 10일 “알리바바 창립 20년을 맞는 내년 9월 10일 회장직을 장융에게 승계한다”고 밝히면서 이 젊은 CEO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윈이 설명하는 장융은 이렇다. 마윈은 장융에 대해 “뛰어난 지성을 가졌고, 책임감 열정 혁신 창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시험할 배짱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상하이재경대에서 금융을 전공한 장융은 알리바바 창업 멤버는 아니다. 그는 게임회사 샨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최고재무관리자(CFO), 다국적 회계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임원 등을 거쳐 2007년 알리바바에 합류했다.
알리바바 그룹에서 타오바오왕 CFO로 시작한 그는 2009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 할인 판매 행사를 크게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광군제 행사는 2009년 매출 규모가 5000만위안(약 82억원)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1680억위안(약 28조원) 정도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마윈의 신임을 톡톡히 얻은 그는 2015년 5월부터 그룹 CEO를 맡고 있다.
마윈은 “장융은 알리바바에 합류한 이후 출중한 상업적 재능과 강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 2018년 중국 최고 CEO 1위를 차지했다”며 “장융은 알리바바 그룹 협력 체제가 만들어 낸 뛰어난 비즈니스 리더”라고 소개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