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이승희 신임 총회장 추대

입력 2018-09-10 17:42 수정 2018-09-10 17:42
10일 대구 동구 반야월교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개최됐다. 대구=송지수 인턴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은 10일 오후 2시 대구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에서 제103회 총회를 개회하고 부총회장 이승희(대구 반야월교회) 목사를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임원선거에서 총대들의 기립박수로 추대된 이 총회장은 “제103회 총회를 ‘변화와 희망의 총회’로 이끌겠다”며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총대들은 역시 단독 후보에 오른 서기 회록서기 회계에 각각 김종혁(명성교회) 진용훈(성림교회) 목사, 이대봉(가창교회) 장로를 박수로 추대하며 103회 총회를 이끌어 갈 정임원으로 맞았다.
총회에는 전국 155개 노회에서 총대 1592명 중 1447명이 참석했다. 전계헌 전 총회장은 개회예배 설교에서 “하나님은 총신대 사태, 은급재단 문제 등 우리 교단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개입해 오셨다”면서 “103회 총회 주제인 ‘변화’처럼 한국교회가 스스로 변화를 추구해 세상에 평안과 소망을 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회예배 후 본격적인 사무 처리에 돌입한 총회는 총대 경력 부족으로 사퇴논란을 빚었던 부서기 후보 등록과정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선거관리위원회 보고에 앞서 발언에 나선 한 총대는 “선관위원들이 정해진 법대로 진행해 왔지만 교단통합 정신을 고려해 김용대(영광대교회) 목사를 부서기 후보로 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해당사안에 대한 별다른 설명 없이 선거를 진행했다.
10일 대구 동구 반야월교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개최됐다. 대구=송지수 인턴기자

목사부총회장 후보엔 김종준(꽃동산교회) 민찬기(예수인교회) 강태구(일심교회) 목사가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이 외에도 부서기에 3명, 부회계에 2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
교회 입구에는 개회예배 전부터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반대’ ‘여성안수 허용’ ‘환경 보호’ 등을 주제로 전국 총대들을 향한 호소가 이어졌다. 윤치환(안산사랑의교회) 목사는 “한국교회가 반성경적이고 반교회적인 NAP로 인해 교회해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총대들이 마음을 모아 NAP 저지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장합동은 14일까지 총회에서 ‘총신대 정상화’ ‘개인 및 기관에 대한 이단성 조사’ ‘선거 방식 변경’ ‘종교인 과세’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 ‘병역 대체복무 반대’ 등을 논의·처리할 예정이다.

대구=최기영 황윤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