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장 유충국 목사)이 10일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제41회 총회를 앞두고 있지만 총회 명칭을 ‘예장백석대신’으로 변경하는 문제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교단은 의사자료집에 교단명칭을 ‘예장백석대신’으로 인쇄했지만 구 백석측의 반발로 개회 전부터 물밑에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구 백석측 목회자들은 2015년 교단통합 과정에서 교단명칭을 과감히 양보했지만 더이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예장백석과 예장대신이 총회에서 결의한 교단통합 결의는 무효’라는 취지의 총회결의무효확인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교단 지도부는 구 대신측 대형교회 20여개가 유지재단에 가입하기로 약속한 만큼 화합차원에서 ‘예장백석대신’으로 교단명칭을 사용하자는 입장이다.
유충국 총회장은 “우리 교단은 한국교회 분열을 멈추고 하나 되라는 사명을 받았으며, 쓰러져가는 한국교회를 살리라는 사명을 안고 있다”면서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생명이라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적극 알리자”고 말했다.
이날 개회예배에선 교단 역사상 최초로 여성 총회 대의원이 성찬위원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교단은 2009년 여성 목사안수를 허용했지만 해석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으며, 2011년 진통 끝에 최종 통과시켰다. 천안=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