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케이크 식중독 의심환자 34명

입력 2018-09-10 15:29
제주도교육청이 10일 급식 케이크 식중독과 관련해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제주에서 풀무원 계열사의 급식 케이크를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학생(32명)과 교직원(2명)이 현재까지 총 3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은 10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9시 현재 서귀포시 모 초등학교의 식중독 의심 환자는 34명이며 이 중 9명이 완치돼 25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9명은 입원 치료, 10명은 통원 치료 중이며, 증상이 경미한 6명은 투약과 자가치료 중이다.

오승식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정밀 검사 결과가 이번 주 중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해당 학교의 급식을 12일까지 중단하고 단축수업을 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학교 내외 방역 소독을 시행하고 식중독 발병 학생은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등교를 중지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국장은 “식중독의 원인으로 지목된 케이크가 납품된 6개 학교 중 한 곳만 식중독이 발생했다”며 “해당 케이크의 유통기한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다른 5개 학교에 납품된 케이크와 유통기한이 다른 점을 봤을 때 해당 케이크를 제조한 공정일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도내에서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지난 7일부터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식중독대응협의체를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이석문 교육감 주재로 비상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이 교육감은 “급식중단 등 학사 일정 조정에 따른 혼란이 없도록 학부모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대기업이 생산·납품한 제품을 사용하는 현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