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보복’ 동료 브레이크 잡아 위협한 라이더 논란

입력 2018-09-10 15:19
대회 영상. Moto gp 트위터

이탈리아에서 열린 모터사이클 경주 대회에서 동료 라이더의 목숨을 위협한 라이더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미사노 아드라이티코에서 열린 산마리노 모토2 레이스에서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경기에서 로마노 페라나티는 스테파노 만치가 추월을 시도하자 손을 뻗어 브레이크 레버를 누르는 돌출행동을 했다. 페라나티가 만치에게 바짝 붙어 고의적으로 브레이크를 잡은 것이다.

만치는 잠깐 흔들렸지만 다행히 중심을 잃지는 않았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알고 보니 앞서 코너를 돌 때 페라나티가 바깥쪽으로 밀려나면서 만치와 서로 충돌할 뻔하자 페라나티가 앙심을 품고 보복 행위를 한 것이다.


자칫 동료 선수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뻔했던 페라나티는 실격 처리 됐고 추가로 두 대회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경기 후 내려진 징계 수위가 너무 낮다는 이유 때문이다. 모토 GP 선수 칼 크러치로우는 “페나티를 영구제명 시켜야 한다”며 심판관들을 비판했다.

페라나티는 3년 전에도 다른 선수와 시비 끝에 연습 주행 도중 발길질을 했던 전력이 있는 선수다. 동료 선수들도 이번 일만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재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