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본인 지역구 세종시 찾아 “각별… 실질적 행정수도 만들어야”

입력 2018-09-10 15:1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시를 찾아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기능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대에 이어 20대 총선에서도 세종시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 대표는 10일 세종시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뒤이어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그는 “세종시는 지방분권의 상징적인 도시인데, 인구가 벌써 31만명이 넘었다”며 “전반적으로 행정기능의 상당수가 세종시로 왔고 앞으로도 더 올 예정이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기능을 갖춰나가도록 하고 개헌 시에는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당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좁은 땅에 수도권에만 모든 게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시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국가 전체가 골고루 발전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방일괄이양법’을 통과시켜서 여러 중앙 정부의 업무가 일괄적으로 지방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전남에서 가진 예산정책협의회 이후 2번째 장소를 세종시로 택한 데 대해서는 “그만큼 세종시가 민주당에게는 각별하고 소중하다는 뜻”이라고 했다.

세종시는 민주당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국립행정대학원 설립, 행정수도 헌법 명문화 등을 언급했다. 또 KTX 세종역 신설안과 함께 오송∼조치원 연결도로 건설안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