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국내 유입…인천공항 위기 경보 ‘관심’→‘주의’

입력 2018-09-10 15:12
메르스 환자가 나오면서 인천공항 위기 경보가 '주의'로 격상됐다.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 게이트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이 두바이발 여객기 승객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뉴시스

인천공항 위기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게 격상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 발생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인천공항공사와 인천검역소는 위기경보를 ‘주의’로 격상하고 중동에서 온 승객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주의’ 경보는 해외에서 신종 감염병이 국내로 유입됐을 때 발효된다.

인천공항 1·2 여객터미널에는 ‘메르스 주의’ 안내 표지판 등이 배치되고, 중동에서 온 여객기는 인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은 10·32번, 2터미널은 252번 게이트에 내리는 것으로 한정했다.

승객들은 열화상카메라 등의 장비로 발열을 체크하게 된다. 중동 국가를 방문하던 도중 발열, 기침, 가래, 숨가쁨,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검역원에게 이 사실을 반드시 알리도록 하고 있다.

이날 인천공항에 들어오는 중동발 여객기는 총 4편으로 확인됐다. 카타르 도하에서 출발한 QR858편과 EY876편(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KE952편(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EK322편(두바이) 등이다.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지난 7일 쿠웨이트에서 두바이를 경유해 인천공항에 입국한 A씨(61)다. A씨는 8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